프랑스 경제가 EU(유럽연합)의 통화통합 요건을 충족시키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유럽통화통합(EMU)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국제외환시장에서는 프랑스의 경제운용과 관련한 우려감이 확산돼
프랑스 프랑화에 대한 투매현상이 일어나면서 독일마르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등 외환딜러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외환시장딜러들은 프랑스가 EMU에 필요한 재정적자요건(국내총생산의 3%
이하)을 충족시키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지난7일 재정적자를 우려해 세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97년도
예산안을 발표했으나 프랑스 경제의 높은 실업률을 감안할때 현실적으로
세출 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외환딜러들의 분석이다.

특히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EU통합을 추진해온 중심국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프랑스마저 통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오는99년으로 예정된
유럽의 단일통화작업이 무산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프랑스 국영은행 크레디 리요네의 부실경영에따른 파급효과를
프랑스금융계에 사정바람이 부는 것도 프랑화의 약세를 부채질해 13일
뉴욕환시에서 마르크당 프랑 환율이 전일대비 0.0048프랑 상승한 3.4291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