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호주가 다이아몬드원석을 남아공의 드비어사가 주도하는 국제
카르텔을 거치지 않고 해외시장에 대량 직접 수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현재 국제시장에서 고품위 다이아몬드가격은 약 1개월전에 비해
3% 하락했고 저품위다이아몬드는 10%이상 내린 가격으로 거래됐다.

외채상환이 절실한 러시아는 드비어사와 다이아몬드판매협정을 잠정 체결
했음에도 불구, 이스라엘 인도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원석가공센터에
다이아몬드를 대량 밀반출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2월 다이아몬드원석을 종전대로 드비어사가 독점 판매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정식조인식을 선거 등 정치적인 문제로 미뤄
오고 있다.

더욱이 호주의 광산업체 아질사는 지난 6월 드비어사가 주도하는 국제
카르텔인 중앙판매기구(CSO)를 탈피키로 공식 선언한 후 합법적으로 원석을
수출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세계시장의 70%를 장악해온 드비어사의 지배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어 가격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