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가 연구개발인력을 현수준으로 동결하는등 연구개발(R&D)부문
투자규모를 축소한다.

엘렌 핸콕 R&D담당부사장은 14일 길버트 아멜리오 회장의 말을 인용, 경영
혁신에 차질을 주질 않을 정도로 연구개발비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연구개발비 축소규모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다른 업체들과는 달리 애플컴퓨터가 컴퓨터
하드웨어와 운영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상대적으로 연구개발비
부담이 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재 애플컴퓨터의 연구개발비는 총매출액중 6%로, 경쟁업체인
컴팩컴퓨터의 3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핸콕부사장은 이같은 연구개발비 축소일환으로 자사 기종에만 사용할
수있는 하드웨어개발보다는 모든 운영프로그램에 사용 가능한 하드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애플컴퓨터는 내년께 범용 하드웨어인 코먼 하드웨어 레프런스
플랫폼(CHRP)을 선보일 예정이다.

핸콕부사장은 또 그동안 무료로 배포하던 퀵타임 그래픽시스템등 자사
소프트웨어를 유료판매하고 동시에 품질보증비용을 줄이기 위해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