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등 구소연방 국가들과
동유럽의 승용차 수요가 오는 2006년에는 현재의 배로 불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영 컨설팅 전문기관인 맥그로 힐/DRI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의 강력한 경제성장과 소비자금융의 발달, 경쟁과 정책배려에 힘입은
가격인하 등으로 동유럽의 자동차시장이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체코를 비롯한 동유럽의 조사대상 12개국의 자동차
판매가지난 95년 연 1백40만대 수준에서 오는 2001년에는 2백30만대,
2006년에는 2백9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작년에 68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던 러시아의 경우 오는 2001년에
1백4만대의 판매가 예상됐으며 폴란드에서는 작년 26만대의 판매량이
2001년에 4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체코와 헝가리의 자동차 판매가 각각 19만대, 13만대로 작년의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외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등이 수 만에서 10만대 사이의 수준이긴 하지만
2-3배의 판매신장이 기대된다.

한편 이 지역의 자동차 생산 역시 작년 1백70만대 규모에서 오는 2001년
2백70만대, 2006년에는 3백20만대로 계속 신장될 것으로 나타나는 등 내수
및 수출 수요를 넘어서 과잉설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특히 이 지역 자동차산업에 새로 진출한 한국 대우의 경우 폴란드,
루마니아, 체코, 우즈베키스탄의 현지 공장을 통해 금세기말이면 전체 생산
증가분의 66%를 차지하는 75만대의 승용차와 경트럭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