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 나우정밀 인켈등 3사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무더기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129억원의 주식매수자금을 들여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예탁원은 이들 기업의 합병과 관련한 주식매수청구 시한인 이날
까지 모두 598명(116만6,225주)의 주주들이 회사측에 주식매수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를 금액으로 치면 129억3,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해태전자등 3사는
이번 주주들의 매수청구에 대해 오는10월15일까지 청구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번 주식매수청구 결과는 지난7월26일 합병주총 당시 합병반대 의사를
밝혔던 실질주주(1,025명)의 58%에 달하는 것이다.

이는 작년 한햇동안 합병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실제로 청구권을 행사한
비율이 평균 39%였던데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매수청구권 행사결과를 회사별로 보면 해태전자가 79명 12만4,915주
(12억4,500만원), 나우정밀이 217명 28만7,253주(43억5,400만원)이었고
인켈은 302명 75만4,057주(73억4,000만원)였다.

또 반대의사를 밝힌 실질주주에 대한 청구권을 행사한 주주의 비율은
인켈이 73.8%로 가장 높았고 나우정밀(63.6%) 해태전자(24.3%)등의 순이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