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이 각각 따로 사용해온 컴퓨터용어와 자판배열이 통일된다.

남한의 국어정보학회와 북한의 조선과학기술총련맹, 중국 조선족자치주과학
기술협회등은 중국 연길에서 열린 "제3회 우리글 컴퓨터처리 국제학술회의"
에서 컴퓨터용어 자판 컴퓨터처리용 자모순, 부호계(문자코드)등 4개분야에
대한 통일권고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컴퓨터용어는 국제표준화기구(ISO)의 2천1백개 용어 가운데 90%를 단일안으
로 확정하고 10%를 복수안으로 인정키로 했다.
또 합의한 용어를 바탕으로 내년 5월까지 정보처리용어표준사전을 공동 출
간키로 했다.

자판의 경우 2벌식에 26개의 자모를 배치키로 했으나 기존 남북한이 채택하
고 있는 2벌식 표준과 크게 달라 앞으로 연구를 거쳐 수정해 나가기로했다.
< 박수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