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기를 단 선박이 이번 주말 북한에 제공할 구호 농산물을 싣고
한국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입항한다.

남포항에 입항할 탐파 베이라는 이 미국 화물선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쌀 6천6백t을 실은데 이어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옥수수
가루와 옥수수/대두 혼합물 6천5백t을 실은 후 지난 9일 출항했다.

한국전 이후 미국은 대북한 무역 제한 조치 아래 미국 국기를 단 상선의
북한행을 금지해 왔다.

빌 클린턴 대통령 행정부는 북한의 수재민을 돕기 위해 곡물 지원을 결정한
후이 선박이 출항하기 전까지 법률적 장애 요인들을 극복하기 위해 상무,
교통, 재무부의 특별 조치들을 요청해야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