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의 승차거부나 합승정류장무질서등 불법.위반행위를 단속하는데 CCTV
(폐쇄회로TV)가 맹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7월15일부터 서울에서 최초로 강남구가 설치한 CCTV가 한달이
못되는 사이에 3백97건의 위반차량을 적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재 CCTV가 설치된 곳은 택시들의 횡포가 극심한 지역으로 알려진
압구정역 주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진 5대의 CCTV카메라가 택시의 합승행위나
방향이 맞지 않는다고 승차를 거부하는 행위, 버스전용차선으로 꺼리낌없이
질주하는 행위를 놓치지않고 기록한다.

강남구는 CCTV에 찍힌 필름을 판독해 증거사진으로 첨부,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감시카메라를 피해 이면도로로 우회하는
얌체운전자들도 급증하고 있는 실정.

이에따라 강남구는 압구정역 주변 이면도로에도 추가로 CCTV를 설치해
경비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출퇴근때 일정한 지역만 오가는 "셔틀택시"가 줄지어 있는 선릉역
역삼역 강남역 신사역 삼성역등 구내 5개 지하철역주변에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이같은 강남구의 개가가 알려지자 차량질서단속에 골머리를 앓아온
다른 구들도 CCTV를 이용한 위반차량감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는 양재역주변을 대상으로 설치를 검토중이며 광진구 서대문구도
교통혼잡지역에 설치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