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의 주요반도체메이커들이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하계휴가기간중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의 가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반도체업체들의 8월 생산량은 7월에 비해 20~30% 줄어들것으로
이 신문은 예상했다.

각사별 8월 생산감축현황을 보면 NEC와 히타치가 D램 생산공장의 가동을
3~6일간씩 중단하고,미쓰비시의 경우 라인을 멈추지 않는 대신 10일부터
18일까지 종업원들이 교대로 휴가에 들어가 공장 가동률이 50%선에 머물고
있다.
또 도시바의 D램전담 생산기지인 오이타공장과 욧카이치공장도 7월말부터
이달 15일까지 두차례로 나눠 5일간씩 휴무했다.

후지쓰도 8월중 주력 이와야도공장의 D램 생산라인은 6일, 와카마쓰시의 플
래시메모리공장은 7일간 가동을 중단시킨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러나 이같은 업체들의 생산조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9월
이후에도 반도체 수요의 정체현상이 지속돼 수급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
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