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고금리 경쟁은 결국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조흥 보람은행 농협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신규상품개발을 통해 수신금리를 지난6월보다 실질적으로 1~2%포인트 상승
시켰다.
서울은행은 기본금리 연8.5%에 월부금 면제로 연3.6%의 금리혜택을 추가,
모두 연12.1%의 이자를 지급하는 고금리부금상품인 "알밤부금"을 지난 13일
부터 2개월동안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3월부터 2개월동안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것으로 은행권의 고
금리경쟁이 치열해지자 은행측이 다시 판매를 결정했다.
조흥은행은 지난5일부터 만기1년에 연12%를 확정지급하는 "신자유통장"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람은행은 지난7일부터 영업점장 전결로 1.0~1.2%포인트 우대금리를적용,
최고 연12.3%를 지급하는 "명품스파크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농협도 기본금리외에 추첨을 통해 보너스금리를 지급,최고 연18%를 주는
"알짜배기사은예금"을 12일부터 2개월동안 한시적으로 팔고있다.
이런 은행권의 고금리경쟁은 최근 급격한 금리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으
며 금리를 하향안정화하려는 금융당국의 의지에도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고있
다.
이에대해 은행관계자들은 "고금리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지난5월 신탁제도
개편으로 은행권수신이 투신등 제2금융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위한 것"
이라며 "대부분의 고금리상품이 한시상품이기 때문에 판매가 끝나는 10월이후
에는 고금리상품판매경쟁이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