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부실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올 상반기중 일반은행의 부실여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시중.지방등 25개은행의 부실여신(회수의문+추정손실)은
2조6천9백91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4천47억원(17.6%) 증가했다.

총여신에 대한 부실여신비율도 0.9%에서 1.0%로 0.1%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종전의 고정분류여신에 대해 담보물을 재평가, 담보가치 하락분을
부실여신으로 재분류한데다 일부 한계기업의 부도발생및 신용카드 계정의
부실증가(6백23억원)등으로 부실여신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6월말현재 부실여신비율은 시중은행에선 서울은행이 2.7%(부실여신액
5천6백11억원)로 가장 높았으며 제일(1.4%) 동화(1.3%) 동남(1.3%)은행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의 경우 충북은행의 부실여신비율이 1.9%(부실여신액 3백42억원)를
기록한 것을 비롯, 광주은행과 충청은행이 각각 1.7%, 1.5%의 부실여신비율
을 나타냈다.

증가율측면에선 작년말 부실여신액이 가장 작았던 하나은행이 36억원에서
74억원으로 1백5.6% 증가, 가장 높았다.

한편 조흥은행과 충북은행은 상반기중 각각 30억원, 27억원씩 부실여신이
줄어들었다.

<이성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