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공해와 교통체증 없는 쾌적한 도시로 가상공간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지난달 "사이버서울"(가칭)이란 이름으로 홈페이지
(www.metro.seoul.kr)를 개설하고 인터넷에 "가상서울"을 건설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정도 원년으로 기록되게 됐다.

사이버서울을 방문하면 먼저 조순서울시장이 인사말로 맞는다.

안으로 들어가면 서울의 호텔과 교통및 문화시설등 관광관련 정보가
나온다.

서울에 사는 생물들을 소개하는 "서울의 자연"코너도 흥미롭다.

이곳에서는 서울에서 서식하는 각종 꽃 새 곤충 수상식물 등에 관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제공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학습자료로 인기가
높다.

서울시 홍보담당관인 정미홍과장은 "600년 전통이 살아 숨쉬는 서울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라고 홈페이지 개설의 취지를 밝혔다.

특히 사이버서울은 외국인들이 쉽게 방문해 볼수 있도록 영어위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통신의 쌍방향성을 이용, 홈페이지를 정책토론장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시 현안에 대한 토론마당을 마련, 시민들의 의견수렴 창구로
활용한다는 것.

또한 구한말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시장과 함께
서울관련 각종 논문과 보고서 등을 소장한 가상도서관도 사이버서울안에
개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 홈페이지는 방대한 분량의 정보를 포함한 한국의
대표적인 인터넷명소로 육성된다.

사이버서울 구축의 실무작업을 맡고 있는 하정원 홍보협력계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새롭게 변모하는 서울의 모습을 전세계에 알릴 계획"
이라며 "이를 위해 홈페이지의 내용과 디자인을 매달 경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10월28일 "서울시민의 날"을 맞아 서울시의 CI(이미지통합)
발표와 함께 기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 서울시 로고 등을 담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시민의 날을 기념하고 시민들의 정보마인드를 고취하기 위해
정보검색대회및 홈페이지 디자인공모전 등도 개최한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시청2층 시민종합정보센터에 인터넷 카페를 설치,
시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의 모습과 각종 문화및 관광시설 등을 담은 CD롬도 제작, 올해말께
보급할 계획이다.

< 글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