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이사람] '두개의 한국과...' 펴낸 김유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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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적인 통일국가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정책은 지양돼야 합니다.
우리의 정책이 동북아의 현 정치경제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강력한 통일국가 출현을 원치 않는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통일의 현실적인 장벽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김유남단국대교수(57.정치외교학과)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인식을 재점검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미.일.중.러 주변 4개국의 이해관계를
차례로 분석한 "두개의 한국과 주변국들"(훈민정음간)을 펴냈다.
광복과 분단 50년을 지나면서 남북한에 얽힌 주변4국의 심상을
파악한다는 주제 아래 지난 1~2년동안 발표하거나 기고했던 논문과
에세이를 모은 것.
"동.서독 통일이후 남북통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너무 편의적이고
자의적인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유엔을 비롯한 모든 국제기구들이 두개의 한국을 엄연한 실체로
인정함에도 남북한 양쪽은 여전히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무시합니다.
한반도 주변4국중 특정한 국가이익에만 도움이 되는 방식의 통일도
그 접근이 현실적으로 어렵지요"
따라서 통일문제는 남북한관계 재정립과 주변국 이해에 대한 고려라는
두가지 함수를 함께 푸는 해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저자는 탈냉전시대와 남북한, 한반도와 다자안보론, 남북한과 미국,
남북한과 일본, 한국의 선택등 총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북한과
미.일.중.러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그들이 갖고있는 우리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파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남북한문제에 있어 더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닙니다.
특히 북한핵문제를 계기로 미국은 남북한문제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이해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청됩니다"
덧붙여 김교수는 과거와 달리 미국의 대한반도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다만 동북아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북한의 급격한 몰락을
원치 않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현재로선 북한체제가 원하는 소프트랜딩(저자는 Soft Landing이 아니라
어렵지만 착륙하지 않고 비행을 계속한다는 의미에서 No Landing Policy
라는 표현을 썼다)을 돕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캐나다, 미.멕시코관계를 예로 들며 앞으로의 한일, 한미관계는
경제력에서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협력(Perfect Cooperation)
관계를 유지하는 미.캐나다관계를 모델삼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미샌프란시스코스테이트대와 노스텍사스대에서 수학했으며
남캘리포니아대및 조지워싱턴대객원교수 외교안보연구원교수 한국정치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
우리의 정책이 동북아의 현 정치경제질서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강력한 통일국가 출현을 원치 않는 주변국들의
이해관계가 통일의 현실적인 장벽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김유남단국대교수(57.정치외교학과)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인식을 재점검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미.일.중.러 주변 4개국의 이해관계를
차례로 분석한 "두개의 한국과 주변국들"(훈민정음간)을 펴냈다.
광복과 분단 50년을 지나면서 남북한에 얽힌 주변4국의 심상을
파악한다는 주제 아래 지난 1~2년동안 발표하거나 기고했던 논문과
에세이를 모은 것.
"동.서독 통일이후 남북통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너무 편의적이고
자의적인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유엔을 비롯한 모든 국제기구들이 두개의 한국을 엄연한 실체로
인정함에도 남북한 양쪽은 여전히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무시합니다.
한반도 주변4국중 특정한 국가이익에만 도움이 되는 방식의 통일도
그 접근이 현실적으로 어렵지요"
따라서 통일문제는 남북한관계 재정립과 주변국 이해에 대한 고려라는
두가지 함수를 함께 푸는 해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저자는 탈냉전시대와 남북한, 한반도와 다자안보론, 남북한과 미국,
남북한과 일본, 한국의 선택등 총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통해 북한과
미.일.중.러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그들이 갖고있는 우리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파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남북한문제에 있어 더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닙니다.
특히 북한핵문제를 계기로 미국은 남북한문제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의 이해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청됩니다"
덧붙여 김교수는 과거와 달리 미국의 대한반도정책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다만 동북아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는 북한의 급격한 몰락을
원치 않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현재로선 북한체제가 원하는 소프트랜딩(저자는 Soft Landing이 아니라
어렵지만 착륙하지 않고 비행을 계속한다는 의미에서 No Landing Policy
라는 표현을 썼다)을 돕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캐나다, 미.멕시코관계를 예로 들며 앞으로의 한일, 한미관계는
경제력에서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협력(Perfect Cooperation)
관계를 유지하는 미.캐나다관계를 모델삼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미샌프란시스코스테이트대와 노스텍사스대에서 수학했으며
남캘리포니아대및 조지워싱턴대객원교수 외교안보연구원교수 한국정치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