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부산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수사에 착수한다.부산경찰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 조사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유관기관과 합동감식을 실시한 후 수사본부를 꾸릴 방침이다.경찰은 국토교통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별개로 항공사 등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수하물 반입 규정과 기체전력 설비 문제 등을 확인해 과실 유무를 따진다는 구상이다. 군 공항인 김해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테러 또는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형사기동대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며 "1차 합동감식 이후 수사 방향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해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6분께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 승객 전원이 탈출하면서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는 오후 11시 24분 초진됐고, 11시 31분께 항공기 대부분이 소실된 이후에야 완전히 진압됐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설 연휴 집에서 연탄을 교체하려다 쓰러진 혼자 사는 노인을 발견해 신속히 구조한 경찰의 활약상이 전해졌다.29일 연합뉴스는 지난 26일 오후 9시 51분쯤 경기 용인에서 "형님이 2시간 전 몸이 좋지 않다고 한 뒤로 연락이 안 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강원 태백에 사는 60대 A씨의 가족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신고한 것이었다.이후 태백경찰서 장성파출소 인경진(54) 경위와 이나희(28) 경장은 A씨가 홀로 사는 태백 한 아파트로 곧장 출동했다.이들은 아파트 내부에는 불이 켜져 있는데, 반해 인기척이 없고, A씨와 여러 차례 연락이 닿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겼다. 결국 소방 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창문을 통해 A씨 집 안으로 들어가 수색 작업을 벌였다.하지만 A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철수를 하려던 참에 이들에겐 연탄가스의 냄새가 느껴졌다. 집안 가득 코를 찌르는 연탄가스 냄새의 행방을 쫓다가 집안 구석에 협소하게 마련된 연탄 보일러실을 확인했고, 그 안에서 잔뜩 웅크린 채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현장에 함께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같은 날 오후 10시12분쯤 인근 병원으로 A씨를 무사히 옮겼다. 평소 지병이 있던 A씨는 이날 집에서 연탄을 갈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 경위는 "자칫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며 "목숨을 구한 데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에어부산 BX391 항공기 화재 당시 항공유가 3만5천파운드나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화재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비상탈출 한 에어부산 BX391편 항공기 화재 진압은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었다.소방 당국에 최초 화재 접수가 신고된 시각은 이날 오후 10시 26분으로 화재 당시 한국공항공사 소방대가 초동대처 후 강서소방서가 10시 35분께 도착했다. 소방서가 도착했을 당시는 다행히도 에어 슬라이드로 승객과 승무원이 비상 탈출을 마친 후였다.당시에는 항공기 뒤편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으며 작은 불꽃이 보이는 상황으로 화재가 항공기 전체로 크게 번지지는 않고 있었다. 그러나 곧바로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순식간에 날개 쪽으로 불길이 크게 번졌다.이날은 오전 11시부터 김해국제공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고 화재 당시에도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부는 중이었다.소방 당국은 오후 10시 38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본격적으로 진화 작전을 펼쳤다. 특히 이륙 직전이라 불이 번져가는 항공기 양 날개 쪽에는 항공유가 무려 3만5천파운드나 차 있었다. 이로써 폭발 위험이 있는 상황이었다.강서소방서 관계자는 "항공기 연료가 날개 부위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방어선을 구축해 집중적으로 분사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이 관계자는 "만약에 연료 탱크로 불길이 번져 폭발로 이어졌다면 현장에 화재 진압하던 대원들과 공항 관계자들 그 누구도 무사하지 못했다"며 "뚫리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필사의 진화작업을 펼쳤고 다행히 1시간 만에 큰불을 잡았다"고 전했다.이시현 강서소방서장은 이날 부산시를 대상으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