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갖고 있는 사람 10명중 1명은 두 채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건설교통부가 지난 91-95년 주택전산망에 입력된 재산세
과세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주택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은 법인을 포함, 모두 7백88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집 한 채를 갖고 있는 사람은 7백2만7천명으로 전체의 89.1%,
두 채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은 85만9천명으로 10.9%로 조사됐다.

또 두 채 이상 주택 소유자가 갖고 있는 주택수는 2백40만7천 채로
지난해 말전체 주택수 9백43만4천 채의 25.5%를 차지했다.

다주택소유자를 소유 주택수별로 보면 두 채 소유자가 71만7천명,
세 채 소유자가 9만9천명, 네 채 소유자가 2만1천명, 다섯 채 이상
소유자가 2만2천명 등이다.

주택 소유자 가운데 두 채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
91년의 6.7%에서 지난해 말에는 10.9%로 늘어나 주택소유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4백27만7천 채로 지난 91년 말의
2백14만채에 비해 97.0% 늘어났으며 단독주택은 5백15만7천채로 91년 말의
4백83만가구 보다 6.5%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정부의 주택정책이 주택 2백만호 건설 등 주택보급률을 높이는데
치중된데다 주택 수요자도 단독주택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한데 따른 것으로
건교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