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들은 한국기업과의 기술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특히 생산
기술분야에서의 기술협력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 3~6월중 해외기업들을 대상으로 대한기술협
력수요를 조사한 결과,모두 6백10건의 기술협력 수요가 접수됐으며 이중 생
산기술이 64%,설계기술이 39%,기본기술이 5%의 분포를 보였다고 16일 밝혔
다.

또 기술협력의 형태로는 한국기업에 기술을 공급하겠다는 수요가 4백70건
(77%)이었고 한국기업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수요는 1백40건(23%
)에 달했다.

이에대해 무공은 조사대상국이 주로 선진국이었음을 감안할 때 대한기술
도입 희망건수가 23%에 달한 것은 한국의 기술수준에 대한 평가가 예전보다
많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업종별 기술협력 수요는 전자.통신산업이 21%로 가장 많았고 전기설비
및 기계 20%,에너지.환경산업 12%,자동차 9%,섬유.고무.플라스틱 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해외기업들이 원하는 기술거래 형태는 기술+설비.플랜트가 55%를
차지했고 기술만을 거래하기를 희망하는 업체는 37%에 그쳐 많은 기업들이
설비및 플랜트를 포함한 기술협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