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화학 한농 등 5개 농약생산업체 주식이 16일 모두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농약주들은 한정화학이 상한가(600원 상승)를 기록한 것을 비롯,
한농(700원) 동방아그로(700원) 성보화학(400원) 등이 큰폭으로 올랐다.

경농 주가도 장중한때 600원이나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농약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 농업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농약은 생산초과 상태에 있어 북한의 농업생산 기반확충을 위해
지원할 경우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또 유엔개발계획(UNDP)에서도 북한농업의 구조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마련, 빠르면 9월중에 실시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가세했다.

특히 이날 주가강세는 거래량 증가를 수반하고 있어 강세가 이어질지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약주 상승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많은
편이다.

"북한의 농업문제가 농약부족에서 야기됐다기 보다는 홍수가 직접적인
요인인 만큼 농약제공이 빠른시일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이유에서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