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와 조선맥주의 매출액이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역전되는 등
상반기 결산결과 라이벌업체들의 실적에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16일 대신경제연구소가 라이벌기업들의 상반기실적을 분석한 결과 40년간
부동의 1위자리를 고수하던 OB맥주는 "하이트돌풍"을 앞세운 조선맥주에
덜미를 잡혔다.

공교롭게도 조선맥주의 매출이은 21%가량 증가한 OB맥주는 21% 감소했다.

OB맥주는 주력제품인 "OB라거"를 제외한 다른 제품의 매출부진에 따른
원가율 상승, 다브랜드 전략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누적적자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적자규모도 743억원에 달했다.

타이어업종에서는 금호가 한국타이어의 추격을 뿌리쳤다.

금호타이어는 내수회복과 수출급증으로 매출이 21.3%늘어 업계선두를
유지했다.

금호는 수익성도 개선돼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매출은 19.8% 늘었지만 외화부채환산손실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0%가량 감소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업계순위가 바뀌었다.

3위였던 유한양행은 매출이 14%증가에 그친반면 4위였던 녹십자는 2배인
28%가 증가해 유한양행을 50억원차이로 제쳤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