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은 실망천만이었다.

그러나 완전히 엉망인 것은 아니었다.

두자리 숫자의 성장이면 아직 높은 수치다.

지난해 순이익이 과도했던 탓도 크다.

지난 70년 이후 세계 경제성장율은 지속적인 하강 곡선을 그려왔다.

OECD국가의 70년대 평균 성장율은 4.3%였다.

80년대엔 3.3%로 줄었고 90년대들어서는 2.0%로 내려앉아 있다.

경제가 고도화할수록 성장율자체는 낮아진다고 자위해보자.

문제는 지난해의 대활황에도 국내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결국 악재만 먹혀들고 있다.

증권시장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