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사하라사막에서 촬영되는 영화 "인샬라"(이민용감독)의
제작진이 제일화재(대표 김기택)와 60억원의 보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어서
화제.

모로코의 사막지대에서 2개월동안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될 이 영화는
일교차가 최고 80도에 달하는 악조건과 열사병등 각종 질병의 감염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촬영을 떠나기전 국내 보험사와 계약을 추진한 것.

이에따라 제작팀은 27일 현지로 출발하기전까지 제일화재측과 5,000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유사시 최고 60억원의 보상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는다.

제작진이 가입하게 될 보험은 생명보험 50억원과 동산종합보험 10억원.

주연배우인 최민수와 이영애가 각각 10억원, 감독및 스태프가 30억원짜리에
가입하고 촬영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도 10억원의 보험에 들게 된다.

이에 앞서 최민수와 이영애는 각자 5억원짜리 생명보험 가입을 고려중
이었으나 전투장면 연출등 위험한 촬영이 많은데다 사막지대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및 여러가지 질병에 노출될 우려가 커 최종단계에서 10억원씩
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번 촬영장소는 모로코의 수도 리바트에서 남쪽으로 500여km 떨어진
곳으로 북부 사하라사막의 한복판에 해당하는 지역.

낮에는 50도의 폭염이 내리쬐고 밤에는 영하 30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가는
악조건 때문에 열사병등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촬영팀은 로케를 마친뒤 10월말께 귀국, 후반작업을 거쳐 연말께 개봉할
예정이다.

<고두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