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망우동의 닭요리전문점 "영가"(대표 김태웅, 434-0902)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우리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갖춘 한국형
패밀리레스토랑.

KFC TGI 프라이데이 신세계백화점 등에 닭을 공급하는 영육농산이 지난해
5월 개점한 곳이다.

이 곳의 대표요리는 "삼계탕"과 "닭불고기" 등.

전통적인 닭요리법을 재현한 "삼계탕"(6,500원)은 걸쭉한 육수에 찐닭과
찹쌀 인삼 대추 마늘 밤 은행 등을 넣고 끓여내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육수는 살코기를 제거한 통뼈를 48시간동안 끓인다음 미삼 찹쌀가루
율무가루 등을 넣어 국물맛을 진하게 하고 땅콩가루 해바라기씨 호박씨
은행 흑임자(검은깨) 등을 곁들여 씹히는 맛을 낸다.

보양식으로 인기있는 "한방삼계탕"(8,500원)은 삼계탕에 당귀 구기자
녹각 음양곽 작약 연밥 감초 등 7~8가지 한약재를 넣고 하룻동안 푹
고아낸다.

가족손님이 즐겨 찾는 "닭불고기"(2인분 1만3,000원)는 뼈를 발라낸
다리살에 양배추 깻잎 팽이버섯 열무순 등 5~6가지 야채가 더해진다.

정종 고추장 등으로 양념해 닭고기 특유의 느끼한 맛이 없고 육질이
부드럽다.

이밖에 발골육과 야채를 함께 볶은 "특미닭도리"(5,000원), 미트볼형태로
만든 닭가슴살에 토마토와 파인애플소스를 끼얹은 "닭고기탕수육"(8,000원),
담백한 로스트치킨과 수프 샐러드 롤빵이 함께 나오는 "영가정식"(4,500원)
등도 인기메뉴.

밝은 갈색톤과 붉은색을 사용한 실내는 전통한옥 분위기를 살린 방과 젊은
사람의 취향에 맞게 탁트인 느낌을 강조한 홀로 구성돼 있다.

박대섭과장은 "직영농장에서 올라오는 닭을 아침에 잡아 공급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10~15%정도 낮은 가격과 질좋고 신선한 고기맛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좌석 74석.

오전10시~오후10시(연중무휴).

주차 30대.

예약가능.

< 글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