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금리가 자유화된 예금의 평균금리는 연 9.02%, 대출 약정평균
금리는 수신금리보다 약 2.3%포인트 높은 연 11.3%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6일 금리자유화에 따라 고객과 은행별로 서로 다른 15개
시중은행, 10개 지방은행, 5개 특수은행 등 30개 일반은행의 여수신금리를
처음으로 가중 평균해 발표했다.

평균금리가 산출됨으로써 고객들은 예금을 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 자신의
금리수준이 평균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쉽게 알수 있게 됐다.

6월의 수신 평균금리를 상품별로 보면 자유저축예금은 연 5.9%, 1년이상
2년미만 정기예금은 연 9.85%, 3년이상 4년미만 정기적금은 연 10.42%,
91일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는 연 11.03%, 표지어음은 연 10.62% 였다.

자유금리 수신의 평균금리는 작년 10월 9.07%에서 금년 2월에는 8.64%까지
하락했으나 3월이후 소폭 상승해 6월 현재 9.02%를 기록하고 있다.

대출약정 평균금리는 회사채수익률 등 시장금리에 비해서는 0.25%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종목별로는 당좌대출이 연 13.13%,
주택자금대출은 연 11.94%, 가계대출은 연 12.17%, 기업대출은 연 11.15%
이다.

기업자금대출금리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연 10.94%로
대기업대출금리 연 12.01%보다 낮았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가중평균금리를 매달 공표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이
취급하고있는 자유금리 여수신에 대해서도 표본조사 등의 방법을 활용해
가중평균 금리를 산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광준 한은 금융통계과장은 "여수신 금리의 가중평균치가 나옴으로써
고객들은 자신의 금리가 정당하게 받는 것인지 또는 다른 은행에서는 더많이
받을 수 있는 것인지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