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교양 오락 교통 통신비용들이 대거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품목
에 포함돼 이들 품목의 가격동향에 따라 물가지수가 좌우될 전망이다.

18일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연도를 90년에서 95년으로 바꾸고 현재
4백70개품목으로 구성된 물가지수대상 조사대상품목을 5백7~5백10개정도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70여개 품목이 추가되는데 골프연습장이용료 수영장이용료
태권도학원비 노트북컴퓨터등 교육.교양오락비와 국제항공료 컴퓨터통신
이용료등 교통통신관련비용 30여개가 새로 포함된다.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품목은 도시가계의 월평균 소비지출액 비중 0.01%
이상인 종목이 포함되며 그 미만인 종목은 제외된다.

이들 여가선용관련 비용지출이 그만큼 늘어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것이다.

반면에 현재 조사대상품목중 정부미 레코드판 양복지 구충제등 소비가
줄어든 35개이상의 품목은 제외된다.

또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가중치도 변경돼 일반미의 경우
가중치가 1천분의 45.3에서 절반정도인 1천분의 25로 줄어든다.

통계청은 지난해부터 신규로 포함되는 품목및 탈락품목의 선정작업을 벌인
결과 이같이 품목조정을 하기로 하고 오는 11월 통계위원회에 상정,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신규탈락및 예정품목을 보면 식료품의 경우 피자 핫도그 수입양주
후레이크 생수 갈비 생선회 미나리 깻잎 오렌지 전통음료 삼계탕 학교급식비
탕수육등이 추가되며 정부미 베이컨 버터 다시마 홍옥 마아가린 후춧가루
식초 우동등은 제외된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