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직업의 세계) 국회의원 보좌관 .. '그림자 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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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지 않아야 좋다.
드러나지 않을 때 오히려 빛을 발한다"
"그림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실체의 의중을 파악하는 앞서가는 그림자여야 한다"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역할을 논할때 나오는 말들이다.
그만큼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요구들을 소화해 내야하는 직업이 바로
국회의원 보좌관직이라는 말이다.
무엇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것들이 요구되는 걸까.
신한국당 현경대 의원실을 찾아가 봤다.
율사출신으로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냈고 신한국당 원내총무를 역임한
4선의 현의원은 누가 봐도 당중진.
그의 보좌관인 양창윤씨(41)는 현재 국내 국회의원 보좌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현의원의 보좌진은 5명이다.
별정직 4급인 양창윤씨가 보좌관으로 비서진을 총괄하고 있다.
그 아래에는 5급 김행옥 비서관(55)과 고진호 6급비서 그외에 2명의
비서가 현의원을 받치고 있다.
양보좌관의 가장 큰 임무는 보좌진의 팀워크를 챙기는 일.
국회의원이 국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그는 집안단속을 잘해야 한다.
팀중에서 한명만 어긋나도 보좌활동엔 구멍이 난다.
따라서 드러나지 않게 보좌진들의 집안일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아내"의
역할이 그의 첫번째 임무다.
이와함께 율사출신인 의원이 할수 없는 부분을 메워야 하는 "도우미"의
역이 양보좌관의 두번째 임무다.
현의원이 서울에서의 의정활동 때문에 지역구 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때가 양보좌관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그 자신이 벌써 10년이상 지역구와 인연을 맺고 있어 이 문제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의원들마다 전공이 있어 보좌관들은 부족한 쪽(비전공분야)을
메워줘야 한다.
예를 들어 상임위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이 없는 의원은 이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보좌관이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
보좌관이 신경써야 할 일은 또 있다.
의원의 하루일정을 정리하는 "사무원"역이다.
보통 비서관들이 정리하지만 마지막 점검은 언제나 보좌관의 몫이다.
국정감사때나 정기국회 회기동안에는 이때문에 밤을 새는 일도 허다하다.
"현업 정치가" 못지 않게 일을 당차게 처리하면 국회의원의 활동이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다.
보좌관직은 의원과 생명을 같이 하는 한시직으로 선거철이면 밤낮없이
뛰게 되는 "운동가"로서의 소질도 필요하다.
물론 의원들과는 별도로 20년이상을 보좌관직을 수행하는 김종수 보좌관
(김운환 의원실)과 같은 전문보좌관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
대부분 자신이 보좌하던 의원이 낙선하면 자연스럽게 보좌관직위도
박탈된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보좌관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보좌관제"
의 정착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종수 보좌관은 "15대국회에서는 박사급 학위를 갖고 있는 보좌관이
2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성을 가진 많은 보좌관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들은 너도나도 유능한 보좌관의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일부에서는 선거과정에서의 "논공행상"으로 보좌관에 임명
되기도 하고 또 일부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4급 별정직을 얻기도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
드러나지 않을 때 오히려 빛을 발한다"
"그림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실체의 의중을 파악하는 앞서가는 그림자여야 한다"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역할을 논할때 나오는 말들이다.
그만큼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요구들을 소화해 내야하는 직업이 바로
국회의원 보좌관직이라는 말이다.
무엇때문에 이처럼 다양한 것들이 요구되는 걸까.
신한국당 현경대 의원실을 찾아가 봤다.
율사출신으로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냈고 신한국당 원내총무를 역임한
4선의 현의원은 누가 봐도 당중진.
그의 보좌관인 양창윤씨(41)는 현재 국내 국회의원 보좌관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현의원의 보좌진은 5명이다.
별정직 4급인 양창윤씨가 보좌관으로 비서진을 총괄하고 있다.
그 아래에는 5급 김행옥 비서관(55)과 고진호 6급비서 그외에 2명의
비서가 현의원을 받치고 있다.
양보좌관의 가장 큰 임무는 보좌진의 팀워크를 챙기는 일.
국회의원이 국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그는 집안단속을 잘해야 한다.
팀중에서 한명만 어긋나도 보좌활동엔 구멍이 난다.
따라서 드러나지 않게 보좌진들의 집안일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아내"의
역할이 그의 첫번째 임무다.
이와함께 율사출신인 의원이 할수 없는 부분을 메워야 하는 "도우미"의
역이 양보좌관의 두번째 임무다.
현의원이 서울에서의 의정활동 때문에 지역구 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때가 양보좌관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그 자신이 벌써 10년이상 지역구와 인연을 맺고 있어 이 문제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의원들마다 전공이 있어 보좌관들은 부족한 쪽(비전공분야)을
메워줘야 한다.
예를 들어 상임위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이 없는 의원은 이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보좌관이 이를 보충해줘야 한다.
보좌관이 신경써야 할 일은 또 있다.
의원의 하루일정을 정리하는 "사무원"역이다.
보통 비서관들이 정리하지만 마지막 점검은 언제나 보좌관의 몫이다.
국정감사때나 정기국회 회기동안에는 이때문에 밤을 새는 일도 허다하다.
"현업 정치가" 못지 않게 일을 당차게 처리하면 국회의원의 활동이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어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다.
보좌관직은 의원과 생명을 같이 하는 한시직으로 선거철이면 밤낮없이
뛰게 되는 "운동가"로서의 소질도 필요하다.
물론 의원들과는 별도로 20년이상을 보좌관직을 수행하는 김종수 보좌관
(김운환 의원실)과 같은 전문보좌관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
대부분 자신이 보좌하던 의원이 낙선하면 자연스럽게 보좌관직위도
박탈된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보좌관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보좌관제"
의 정착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종수 보좌관은 "15대국회에서는 박사급 학위를 갖고 있는 보좌관이
20여명에 이르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성을 가진 많은 보좌관들이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들은 너도나도 유능한 보좌관의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일부에서는 선거과정에서의 "논공행상"으로 보좌관에 임명
되기도 하고 또 일부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4급 별정직을 얻기도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