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800선 붕괴도 점치며 외국인주식투자한도를
빨리 추가확대해야만 증시를 되살릴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 800선 지지여부가 이번주 주식시장의 최대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주가의 추가조정을 전망하는데는 근거가 있다.

우선 경기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100억달러를 넘어선 무역수지적자폭이 더욱 확대됐다.

지난16일 발표된 12월결산법인들의 반기실적확정치로 인해 주식시장은
실적이 호전된 일부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곤두박질치는 양상이다.

빡빡한 자금시장도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중최고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회사채수익률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주식수요를 그만큼 줄인다.

특히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의 경우 지난주말에 무려 연15.15%까지
치솟아 주식투자의 이점을 없앴다.

게다가 한달남짓 남은 추석자금수요로 자금시장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것이라는게 자금시장전문가의 전망이다.

주식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수급상황도 종합주가지수 800선붕괴를
내다보게 한다.

투자자들의 매수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이 2조4,000억원대로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앞으로 갚아야할 주식의 외상매입대금인 신용융자잔고는
무려 2조6,000억원대로 연중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통신주식매각등으로 9월의 공급물량부담도 만만치 않아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이지완투자분석부장은 "이번주 최대관심사는 종합주가지수
800선붕괴여부"라며 "거래량을 볼때 주가가 바닥수준이라는것은 확인할수
있으나 증시주변여건이 좋지 않아 800선붕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주가가 추가조정을 받더라도 800선은 지지될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대우증권 류근성투자정보부장은 "이번주는 지난주 주가하락폭만큼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가 나타날것"이라며 "실적이 호전된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차별화가 이뤄질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실적호전등 내재가치우량주로 반등종목이 압축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따라 이번주 주식시장에서는 실적이 좋은 개별종목장세가 진전될
공산이 크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서명석과장은 "자본금규모가 100억원이하인
소형주가운데 실적이 대폭호전된 종목들이 선도종목군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