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95 회계연도(95년4월~96년3월)에 수익성 안정성 및
성장성이 모두 크게 악화되는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증권감독원이 국내 33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공식 분석한
"95 회계연도 증권사경영실적"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본경상이익률은 마이너스 3.0%로 94년의 3.4%에 비해 6.4%포인트
낮아졌다.

또 자기자본이익률도 마이너스 5.7%로 전기대비, 10.4%포인트 악화됐으며
납입자본이익률 역시 13.8%로 29.9%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부문에서는 유동비율이 131.7%로 18.2%포인트 낮아진 반면
고정비율은20.2%로 3.6% 포인트 높아져 증권회사 자산의 고정화 경향이
높아졌다.

또 부채비율은 110.4%로 13.5%포인트 상승한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44.3%로 2.9%포인트 낮아졌다.

성장성에 있어서도 총자본증가율이 작년 상반기보다 8.7%포인트
감소한 2.9%로 떨어졌고 총매출증가율은 마이너스 22.4%로 전기
대비 25.1%포인트나 악화됐다.

증권감독원은 "국내 증권회사들의 영업기반과 수지구조가 극히
취약하고 불안한 상태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국내증권사의
효율성이 총체적으로 떨어지고 경쟁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