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건축업을 하는 김모씨는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땅을 사들여
개발함으로써 이익을 극대화시킨 케이스.

김씨는 인천시 서구 가정동 5거리에 1층짜리 허름한 가건물상가가
들어서있는 대지 195평을 매입, 그자리에 지하1층 지상6층 근린상가
(건평 545평 용적률 279%)를 지어 100% 임대분양했다.

땅값으로 10억7,000만원이 들어가고 건축비(평당 200만원)와 부대비용으로
11억4,000만원을 투자했는데 임대분양을 통해 보증금 7억6,200만원을
확보한것 외에 월세로 매달 1,750만원씩을 받고 있다.

이 상가건물의 현재시세는 30억원을 웃돌아 지금 팔아도 최소한
7억~8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셈이다.

김씨는 지난해 2월 여유자금이 생겼을때 투자대상을 놓고 고민하던중
건축업의 특성상 자기 사무실과 고정수입이 필요하다고 판단, 상가건물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기존 건물을 사기보다는 위치가 좋은데도 불구하고 개발이 안된
땅을 사들여 건물을 신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이 땅을 매입하고 한국부동산컨설팅(383-8888)에 개발의뢰했다.

상권조사에 나선 한국부동산컨설팅측은 이곳이 가정5거리와 인접해
있는데다 대로변에 위치해 목이 좋고 바로 옆에는 샤프코아 쇼핑센터
영빈예식장, 배후에는 태화미성.청아.뉴서울.개나리아파트등이 들어서
있어 근린생활업종을 중심으로한 상가가 유망하다고 보고 이에 적합한
입점업종을 선정, 임대분양에 성공했다.

김씨는 지상5층만 자기 사무실로 쓰고 나머지는 모두 임대했다.

노래방 만화방이 들어선 지하1층 86평은 임대보증금 5,000만원.월 임대료
242만원, 세탁소 화랑이 입주한 지상1층 80평은 전세 3억3,000만원과
보증금 3,200만원.월세 146만원을 각각 받았다.

또 식당 사진관 호프점이 들어선 지상2층 79평은 보증금 1억1,000만원.
임대료 252만원, 당구장이 입주한 3층 79평은 보증금 5,000만원.임대료
300만원에 각각 임대했다.

이동통신 사무실과 치과가 들어선 4층 79평은 보증금 9,000만원.임대료
210만원, 6층 66평(레스토랑)은 보증금 1억원.월 임대료 210만원에
임대함으로써 분양완료했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