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가 현대그룹에 인수된지 3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8일 현대정유는 지난 상반기 매출이 1조1백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6%
늘었고 영업이익은 2백29%가 증가한 6백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전순이익은 25억원이다.

지난 93년7월 현대그룹이 극동정유를 인수, 새로 출범시킨 이 회사는
지난해 1조1천4백83억원 매출에 4백48억원의 손실을 내는등 그동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현대정유는 올들어 지난 5월 일산 20만배럴의 원유정제시설을 완공한 이후
일본 및 중국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을 확대,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상반기 동안 전년동기보다 2천6백% 증가한 2억2천만달러어치의
기름을 이 지역에 수출했다.

내수에서는 휘발유 등유 경유등 경질유부문의 매출이 6천4백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6% 증가했고 나프타 벙커C유등 기타 유종도 3천7백10억원으로
1백67%가 늘었다.

현대 관계자는 "장기공급계약으로 하반기 수출계획이 이미 잡혀 있어 당초
2조원으로 책정했던 올 매출목표를 2조2천억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고 말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