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전자상가내 중고PC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고PC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데는 선인상가에서 매달 2,4주 일요일에
열고 있는 "일요경매시장"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경매시장이 처음 열렸던 지난달 매회 5대 안팎으로 거래되던 중고PC가
이달들어 20대로 늘어났다.

경매시장에는 상가상인들과 소비자들이 내놓은 386,486 컴퓨터와 노트북및
각종 주변기기등이 거래되며 가격은 일반 컴퓨터의 절반수준이다.

386컴퓨터의 경우 성능에 따라 35만~50만원대에, 486노트북은 60만원대면
주인이 될수 있다.

586컴퓨터(모니터 제외)도 100만원정도면 구입할수 있다.

경매는 물건 각각에 붙은 기본가격을 최저선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른
사람에게 낙찰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경매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경매가 끝난후
유찰된 물건을 사가는 경우가 많다.

사용하던 컴퓨터를 경매물건으로 내놓기 위해서는 먼저 선인상가상우회
애프터서비스센터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상우회는 판매액의 5%를 사후관리비로 거둬 팔린 물건에 대한 평생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

선인상가상우회 고광철회장은 "컴퓨터 모델이 급속하게 변화함에 따라
중고컴퓨터가 시장에 많이 나오고 있다"며 "386정도의 기종이면 웬만한
업무를 보는데 지장이 없어 중고컴퓨터시장이 갈수록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