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사철에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인근의 아파트를 주목하라"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가 강세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분당 일산등 신도시는 여름비수기임에도 불구, 주택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25-33평 아파트가 지난 한달동안 지역에 따라 1,000만-
2,500만원이 오르는 등 이상폭등세를 보여 무주택자들의 주거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이사철에 전세집을 옮기려는 사람들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인근에 지어진 아파트를 선택할 경우 저렴하면서도 주거환경 및 교통여건이
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에 못지 않은 전세집을 구할수 있다.

이 곳들은 지하철 대로 등 대중교통시설과 쇼핑센터 학교 공공기관
병원들이 잘 갖춰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비슷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주택거래 및 전세가격은 60-70% 수준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

<>고양시 일대

주엽동 장항동 백석동 등 일산신도시 지역이 아파트들은 이사철을
앞두고 <>24-27평형이 4,800만-6,000만원선 <>32-33평형이 6,500만-
7,000만원선에 각각 전세값이 형성되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 일산선과 10-15분 거리에 위치한 탄현동의 경우
미주아파트 건영아파트 삼익아파트 동성아파트 현대.한신아파트 등
대부분의 아파트가 <>24-27평형은 3,000만-4,500만원 <>32-33평형은
4,500만-4,800만원에 전세가 거래되고 있다.

능곡지구와 행신지구 인근의 토당동은 28-34평형 아파트를 4,000만-
6,000만원이면 전세로 구할수 있어 능곡및 행신지구보다 1,500만-
2,0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용인시 일대

강남에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분당 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용인시
수지면을 주목할만 하다.

수지면은 행정구역상 용인시이면서도 생활권은 분당 신도시와 동일권을
형성, 분당의 생활편익시설과 지하철을 이용할수 있다.

이 지역에는 동아아파트 한국아파트 현대아파트등 10여개 아파트단지가
있는데 <>22-25평형은 5,300만-5,500만원 <>31-32평형은 7,000만-
7,500만원선에 전세값이 형성돼 있다.

이같은 전세값은 분당신도시가 22평형이 7,000만-7,500만원 31-33평형이
8,500만-9,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30-40%정도 싼 가격이다.

<>의정부 일대

서울의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 등 택지개발로 형성된 대단위
아파트단지와 인접한 의정부에서는 지하철역과 비교적 가까운 호원동
신곡동의 아파트단지가 유망하다.

서울 상계동과 중계동지역의 아파트 전세값이 <>25-26평형은 6,000만-
6,5000만원 <>32-33평형은 7,500만-8,000만원에 형성돼 있는데 반해 이
지역에서는 <>24-25평형이 4,500만원-5,000만원 <>31-33평형이 5,500만-
6,000만원이면 전세집을 구할수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