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실명전환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토지거래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전국의 토지거래는 총
69만8천건, 12억평방m (3억6천만평)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4만2천건,
6억1천만평방m (1억9천만평)에 비해 거래건수는 28.7%, 면적은 무려
94.6% 늘어났다.

전체 거래건수를 지목별로 보면 대지가 전체의 62.8%인 43만8천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농지 20만건 (28.8%), 임야 4만1천건 (5.9%) 등의
순이었으며 거래면적별로는 임야가 5억7천만평방m로 전체의 47.7%,
농지가 5억평방m (41.7%), 대지 7천만평방m (6.1%)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지난 상반기에 토지거래실적이 급증한 것은 실명전환 유예기간
만료일 (지난 6월말)을 앞두고 명의신탁토지 소유주들의 실명전환이
많았던 데다 농지취득요건완화로 대도시 인근 농지 등에 대한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거래건수에 비해 면적이 작년보다 급증한 것은 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적이 넓은 농지와 임야의 거래실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농지거래실적을 보면 작년 상반기의 11만6천건, 2억6천만 에 비해
건수는 73.4%, 면적은 88.5% 각각 늘어났고 임야도 작년 동기의
2만3천건, 2억6천만 보다 건수와 면적면에서 각각 75.9%,1백17.3%
급증했다.

농지와 임야의 전체 거래건수 24만1천건 중 명의신탁에서 실명전환된
건수는 4만4천건으로 전체의 18%에 달했다.

지역별 토지거래건수 증가현황을 보면 인천시 옹진군이 작년 동기의
1백54건에서 4백87건으로 2백16.2% 증가한 것을 비롯 경기 남양주시가
작년 동기보다 2백4.1%, 경북 영천시 1백83.6%, 경남 양산시 1백49.3%,
충남 서산시 1백48.8% 각각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