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매출액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첨단의료기구 제조업체인 메디슨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는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2월법인중 전년동기와 비교가능한
442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메디슨은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45.2%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81억500만원인데 비해 연구개발비는 126억
9,100만원에 달해 연구개발 투자비중이 작년 상반기의 47.7%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메디슨의 이성훈관리부장은 이와관련, "5년동안 분할해 회계처리하는
연구개발관련 미상각잔액이 약100억원에 달해 연구개발비중이 이처럼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신 의료기구개발을 위해 올상반기에 신규투자한 연구개발비는
33억원(연간계획 65억원)으로 매출액의 12%수준"이라며 "앞으로도 매출액의
12-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메디슨에 이어 신대양제지(9.9%) 데이콤(8.6%) 삼성전자(7.7%) 대영전자
(6%)등의 R&D투자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또 10대그룹중에선 삼성의 상반기 연구개발비가 7,919억원으로 매출액의
3%로 가장 높았고 이어 LG(2.1%) 쌍용(2%) 기아(1.4%) 현대(1.2%)등의
순이었다.

한편 상반기중 R&D투자금액으로는 삼성전자가 6,751억원을 투입해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1,523억원) LG전자(1,072억원) 포철(793억원) 대우전자
(622억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