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올림픽 우승자인 린제이 데이븐포트 (20.미국)가 올 하반기
최고의 스타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10위로 4번시드인 데이븐포트는 19일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에서 벌어진 96 아쿠아클래식 여자테니스대회 (총상금 45만달러) 결승에서
세계 5위인 2번시드 안케 후버 (독일)를 2-0 (6-2 6-3)으로 일축했다.

데이븐포트는 이로써 이달초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잇따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 올 하반기 세계여자테니스계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준결승에서 최강 슈테피 그라프 (독일)를 1시간여만에 가볍게 제압한
데이븐포트는 188cm의 큰 키와 육중한 몸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세트를 6-2로 쉽게 따내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데이븐포트는 2세트에서도 위력적인 서비스와 코너를 찌르는 절묘한
스트로크로후버를 압도, 6-3으로 마무리했다.

한편 오는 26일 (현지시간)부터 올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인 US오픈이
열리게 됨에 따라 데이븐포트의 활약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