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됨에 따라 에어컨 선풍기등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력수요는 연일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일부지역에서는 전력과부하로
변압기가 폭발하거나 정전사태가 발생, 공장 양계장등에서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이같은 전력수급위기상황은 오늘날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발전소등 전력공급설비 건설에는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님비현상 등으로 전력설비 건설이 더욱 지연되고 있다.

전력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전기의 특성과 요금제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전기는 저장할 수 없는 특성이 있어 전력사용보다는 한 시점의 전력(부하)
의 크기가 문제가 된다.

따라서 최대부하시간대인 여름철 오후2~4시 일시적으로 냉방기기 가동을
중단하거나, 세탁기등 다른 가전기기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전력수요조정을 위한 각종 지원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전기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전기의 필요성과 전력사업의 공익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전력설비건설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나만의 이익이나 불편을 꺼리다 사회전체를 어려움에 빠지게 하기 보다는,
공공이익을 위해 서로가 양보하고 협력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함으로써 편리한
전기에너지를 풍요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에너토피아시대를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것이다.

이동은 < 대구 중구 동인1가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