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780선 1차지지선 역할기대..800선붕괴 위협/진단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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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져왔던 주가 800선이 위협받고 있다.
800선 붕괴 위협은 올들어선 지난달 27일 장중에 800선이 깨진데 이어
두번째다.
주식시장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잃게 되면 투매사태로 이어진다.
그것이 깡통계좌를 양산해 내고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등을 돌리게
된다.
주식이 저축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잃게 되고, 기업의 입장에선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게되는 등 악순환이 시작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증권가에선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외국인
한도 조기 확대, 시중금리 안정책, 기업공개 연기 등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의 주가 800선 붕괴위협 배경으로는 <>반기실적에서 확인된 급속한
경기냉각 <>금리및 물가 불안 <>경상수지 적자누적 <>주식시장내 수급불안
등이 꼽힌다.
주가의 장기추세를 선도하는 경기는 상반기 실적을 통해 급속 하강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고 있다.
시중금리도 콜금리가 18-20%에 육박해 있다.
경상수지 적자도 사상최대를 기록하는등 눈덩이 처럼 부풀고 있다.
수출이 부진하니 재고는 쌓여가고 있고, 운전자금수요는 늘어나게 된다.
그런 자금수요가 금리를 올려놓고 있고 빠듯해진 자금사정이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물가도 연말 억제선인 4.5%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어느 경제 상황 하나 주식시장을 돕는 것이 없다.
시장내부적으로도 기관과 일반 할 것 없이 손실을 내고 있어 주식보유량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지난달하순 꺼져가던 주식시장을 세금우대 주식저축이란 카드로 살려놨지만
심리적인 치유책일뿐 주식 매수자금으로 들어 오는데는 2개월여의 시차가
남아있고, 확인된 상장사의 반기실적 악화가 800선 붕괴 위협에 결정타가
됐다.
그렇다면 주가는 어디까지 내려갈까.
증권전문가들은 1차 지지선으로 780선을 꼽고 있다.
지난 93년 주가가 대세상승바람을 탈 때 줄곧 저항선이 됐던 지점이
780이란 점에서 지지선 역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780선이 무너진다면 상승폭의 61.8%가 하락한 곳에서 주가반등이
나타난다는 피보나치의 계산에 따라 720선을 2차 지지선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계산은 다분히 주가운동에 대한 기술적인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서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바닥은 단기적인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
94년 11월이후 시작된 대세하락의 정지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지환 동서증권 투자분석과장은 "주가가 다시 대세상승 쪽으로 방향을
돌리려면 경기가 상승커브로 돌아서거나 시중자금이 여유를 보여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증권가의 체감온도로도 눈앞이 캄캄한 상황이
돼야 바닥이라고 느낄수 있는데 아직도 될만한 종목을 고르는 분위기로
봐서 경기 자금 수급상의 불리한 여건이 아직은 충분한 주가하락으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가조정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번이 막바지 주가조정이란 관점도 없지는 않다.
정종렬 신영투신사장은 "지금의 경기를 4~5년주기의 중기적인 하락 국면
으로 본다면 주가조정도 1.5~2년간 지속되는 중기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연말께 새로운 상승추세가 시도될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제한적인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아무튼 주식시장 침체가 스테그플레이션을 가속화 시키는 첫단추가 된다면
자생력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보조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 허정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
800선 붕괴 위협은 올들어선 지난달 27일 장중에 800선이 깨진데 이어
두번째다.
주식시장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잃게 되면 투매사태로 이어진다.
그것이 깡통계좌를 양산해 내고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등을 돌리게
된다.
주식이 저축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잃게 되고, 기업의 입장에선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게되는 등 악순환이 시작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증권가에선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외국인
한도 조기 확대, 시중금리 안정책, 기업공개 연기 등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의 주가 800선 붕괴위협 배경으로는 <>반기실적에서 확인된 급속한
경기냉각 <>금리및 물가 불안 <>경상수지 적자누적 <>주식시장내 수급불안
등이 꼽힌다.
주가의 장기추세를 선도하는 경기는 상반기 실적을 통해 급속 하강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고 있다.
시중금리도 콜금리가 18-20%에 육박해 있다.
경상수지 적자도 사상최대를 기록하는등 눈덩이 처럼 부풀고 있다.
수출이 부진하니 재고는 쌓여가고 있고, 운전자금수요는 늘어나게 된다.
그런 자금수요가 금리를 올려놓고 있고 빠듯해진 자금사정이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물가도 연말 억제선인 4.5%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어느 경제 상황 하나 주식시장을 돕는 것이 없다.
시장내부적으로도 기관과 일반 할 것 없이 손실을 내고 있어 주식보유량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지난달하순 꺼져가던 주식시장을 세금우대 주식저축이란 카드로 살려놨지만
심리적인 치유책일뿐 주식 매수자금으로 들어 오는데는 2개월여의 시차가
남아있고, 확인된 상장사의 반기실적 악화가 800선 붕괴 위협에 결정타가
됐다.
그렇다면 주가는 어디까지 내려갈까.
증권전문가들은 1차 지지선으로 780선을 꼽고 있다.
지난 93년 주가가 대세상승바람을 탈 때 줄곧 저항선이 됐던 지점이
780이란 점에서 지지선 역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780선이 무너진다면 상승폭의 61.8%가 하락한 곳에서 주가반등이
나타난다는 피보나치의 계산에 따라 720선을 2차 지지선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계산은 다분히 주가운동에 대한 기술적인 분석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서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바닥은 단기적인데 지나지 않는다는 것.
94년 11월이후 시작된 대세하락의 정지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지환 동서증권 투자분석과장은 "주가가 다시 대세상승 쪽으로 방향을
돌리려면 경기가 상승커브로 돌아서거나 시중자금이 여유를 보여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증권가의 체감온도로도 눈앞이 캄캄한 상황이
돼야 바닥이라고 느낄수 있는데 아직도 될만한 종목을 고르는 분위기로
봐서 경기 자금 수급상의 불리한 여건이 아직은 충분한 주가하락으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주가조정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이번이 막바지 주가조정이란 관점도 없지는 않다.
정종렬 신영투신사장은 "지금의 경기를 4~5년주기의 중기적인 하락 국면
으로 본다면 주가조정도 1.5~2년간 지속되는 중기조정으로 볼 수 있다"며
"그럴 경우 연말께 새로운 상승추세가 시도될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제한적인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아무튼 주식시장 침체가 스테그플레이션을 가속화 시키는 첫단추가 된다면
자생력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보조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 허정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