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대형사고 직후에는 생명보험에 드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풍백화점 붕괴,성수대교 붕괴,아현동
도시가스폭발 등 대형사고가 발생한 직후 1,2개월간 생명보험 신규계약
건수가 이전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95.6.29) 이전인 지난해 3월부터 내리 감
소세를 보이던 생명보험 신규계약 건수가 사고 발생 직후인 7월에는
99만3,394건으로 6월 86만9,253건보다 12만4,141건,14.3%나 증가했다.

이어 8월에도 생명보험 신규계약 건수가 99만7,386건으로 늘어났다.

지난 94년 10월21일 발생,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경우도 다음달인 11월 생명보험 신규계약 건수가 89만 1,561건을 기록
했는데 이는 10월의81만378건과 비교할 때 8만1,190건,10.0% 증가한 수
치다.

이밖에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93.7.26),부산 구포역 무궁화호 열
차 전복사고(93.3.28) 직후에도 생명보험 신규계약 건수가 10% 안팎으
로 증가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수많은 사상자를 낸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일
반인들이 언제 어디서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보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