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기관들이 러시아 주식에 투자한 골든타이펀드가
설정 7개월만에 무려 102%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국내기관투자가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펀드의 펀드매니저 홍콩
리전트사의 고창곤씨를 만나봤다.

-골든타이거펀드에 투자한 기관과 목표수익률은.

<>대유증권과 장은증권 등 국내기관이 1,000만달러(한화 약80억원)를
투자했다.

목표수익률은 3년이내 300%로 잡고 있다.

지금이 러시아증시에 투자할 적기이기 때문에 목표수익률 달성은 무난할
것이다.

-러시아의 투자환경은.

<>시장경제 도입초기에 무려 300%에 달했던 물가상승률이 올 들어선
25%로 낮아졌고 올들어 2% 성장으로 발전되고 있다.

자원이 풍부한데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없는 등 정부가 외국인투자를 적극지원하고 있다.

신흥자본시장으로서 투자잇점이 매우 크다.

-어떤 종목에 주로 투자했나.

<>민영화된 대규모 기업체들이다.

러시아내 장거리전화독점업체인 로스텔레콤, 세계최대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루크오일, 유럽최대의 전력회사 UES가스회사인 가스프롬 등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러시아의 주가지표인 로스인덱스(ROS Index)가 지난달 큰폭의 조정을
보였지만 앞으로 큰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다른 외국의 펀드들도 러시아에 투자하고 있나.

<>모건스탠리와 템플톤펀드등의 거대자금이 지난해말에 몰려들었다.

앞으로 계속 유명펀드들의 자금이 러시아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투자자들의 금맥이라고 할수 있다.

-동유럽쪽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동유럽은 러시아보다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진정돼 있다.

폴란드의 경우 지난해 7%의 경제성장을 보였다.

동유럽도 각광받는 신흥시장으로 부상중이다.

-우리나라에도 투자하고 있나.

<>물론 우리나라에도 투자하고 있는 펀드들이 있다.

그러나 주가하락세에다 달러대비 원화환율의 급등으로 손실을 내고
있는 형편이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