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올해 벼작황이 순조로워 앞으로 기상상황만 좋을 경우 당초 목표
했던 쌀 수확량 3천3백70만섬을 무난히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쌀 재배면적은 87년이후 9년째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19일 최근 농촌진흥청이 전국 1천1백58필지를 대상으로 벼생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논 한평당 자라난 벼 포기수가 78.4포기, 포기당
이삭수는 18.4개로 비교적 좋은 작황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포기수는 4.8포기, 이삭수는 0.1개가 증가한 것으로 지난
88년 4천4백20만섬의 수확을 보인 대풍작때보다 오히려 지금까지 생육상황이
좋은 것이라고 농림부는 말했다.

또 병해충의 발생면적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줄어 도열병이 전년대비
62%, 잎짚무늬마름병이 86% 수준을 각각 보이고 있으며 벼 멸구만 지난해
보다 19% 증가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올해 전체 작황은 앞으로 태풍과 같은 재해가 없고 갑작스런
병충해의 확산만 없을 경우 올해 목표치 3천3백70만섬은 무난히 넘어서 쌀
수급에 별다른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농림부는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전국 3만6천7백개 표본지역을 대상으로 벼재배 면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의 1백5만5천8백86ha보다 6천여ha 줄어든 1백5만9ha인
것으로 최종집계됐다.

이는 올해 벼재배 목표 면적인 1백5만5천ha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지난
87년 1백26만2천여ha를 정점으로 9년째 계속 벼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