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고급화' 졸속행정 비판 .. 서울시, 요금인상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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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좌석버스를 출력이 높은 고급차량으로 바꾸기로 한 서울시의
버스고급화 정책이 요금만 결정됐을 뿐 시민 편의를 위한 버스노선이나
배차대수에 대한 조정이 없어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되고 있는 2천6백13대의 좌석버스중
차령이 8년이 되는 3백여대가 고급좌석버스로 교체되고 버스요금도
8백원에서 1천원으로 인상돼 시민들의 교통비부담은 늘어나나 노선과
배차대수에 대한 조정이 시민편의와 관계없이 각 업자들 자율에
맡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우 버스업자들이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 승객이 많은
노선에만 고급좌석버스를 집중배차할 것이 확실시돼 일부 노선의
경우 시민들이 어쩔수 없이 인상된 요금으로 고급좌석버스를 타거나
또는 타고 싶어도 아예 이용기회를 얻지 못하는등의 폐해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4개노선에 90여대의 좌석버스를 운영하는 S교통 관계자는
"이번에 9대를 신형으로 교체한다"며 "승객이 많은 노선에 집중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버스업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신형고급버스의 경우
냉방시설등을 갖춘 2백70마력짜리의 가격이 비싼 차라는 점을 들어
2백원의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노선별로 몇대가 교체되는지도 파악하지 않고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책임을 방기하는 주먹구구식의 행정을 펼치고 있어 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
버스고급화 정책이 요금만 결정됐을 뿐 시민 편의를 위한 버스노선이나
배차대수에 대한 조정이 없어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되고 있는 2천6백13대의 좌석버스중
차령이 8년이 되는 3백여대가 고급좌석버스로 교체되고 버스요금도
8백원에서 1천원으로 인상돼 시민들의 교통비부담은 늘어나나 노선과
배차대수에 대한 조정이 시민편의와 관계없이 각 업자들 자율에
맡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경우 버스업자들이 영업이익을 올리기 위해 승객이 많은
노선에만 고급좌석버스를 집중배차할 것이 확실시돼 일부 노선의
경우 시민들이 어쩔수 없이 인상된 요금으로 고급좌석버스를 타거나
또는 타고 싶어도 아예 이용기회를 얻지 못하는등의 폐해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4개노선에 90여대의 좌석버스를 운영하는 S교통 관계자는
"이번에 9대를 신형으로 교체한다"며 "승객이 많은 노선에 집중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버스업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데다 신형고급버스의 경우
냉방시설등을 갖춘 2백70마력짜리의 가격이 비싼 차라는 점을 들어
2백원의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노선별로 몇대가 교체되는지도 파악하지 않고 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책임을 방기하는 주먹구구식의 행정을 펼치고 있어 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