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항공시대를 앞두고 항공산업시범단지 조성 등 종합적인
항공산업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19일 광주시와 미국의 항공회사인 듀나미스사에 따르면 시는 우선
16만평 규모의 항공산업 시범단지를 조성해 연장 1천5백m 이상,
폭 50m의 활주로와 헬기, 경비행기, 중형기 10대를 수용할 2천평 규모의
계류장을 조성할 계획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는 2000년 이후 무안 망운공항 건설후 광주공항 부지를 활용하거나
첨단과학산업단지 2단계 개발 지역에 16만평 규모의 항공산업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단지에는 초경량 및 경비행기 조립 및 부품생산기지, 항공기
시뮬레이터 조립 생산기지, 항공기술개발 연구센터, 항공학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항공기 관련 산업으로 삼성항공 등 16개 업체에서 항공기
제조 또는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종합단지는 한 곳도 없다.

시 관계자는 광주에 이착륙시설 등 기반시설을 갖춘 항공기산업
종합단지를 조성해 외국기술 및 자본을 유치해 나가면서 국내 기존업체의
이전을 유도할 경우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헌규 듀나미스 광주지사장은 항공산업 시범단지에 필요한 활주로,
계류장 등 부대시설은 자치단체가 무상 제공하고 분양은 자신들이 적극
홍보 알선해 외국자본 및 기술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