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거부에 따른 연속유급으로 제적위기에 놓인 전국 7개대 한의대생
1천5백여명은 수업복귀 등의 자구노력을 하지 않는 한 제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19일 낮 한의대생 문제와 관련,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한의대가 있는 전국 11개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학생들이 수업복귀를 하는 방법 등의 자구노력을 보이지 않는 한
구제책을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특히 "정부가 결국에는 학생들을 구제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갖지 말아달라"면서 "학교와 학부모가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도록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장관의 이같은 말은 정부가 한의대생 문제와 관련해 기존의 강경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의대생들이 수업복귀를 안 할 경우
대규모 제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대학총장들은 학부모를 설득하는 등 학생들의 수업복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