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문학의 대가로 불리는 성산 장덕순 서울대 명예교수가
20일 새벽 4시20분 서울 대신동 134의2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학술원 회원이기도 한 장교수는 1921년 간도 용정에서 출생,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공주사범학교와 연세대교수를 거쳐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 86년 정년 퇴임했다.

장교수는 특히 구비문학 분야에서 유명한 연구서로 꼽히는 "한국
설화문학연구" (1970)를 남겼으며 그밖에 "국문학통론", "한국고전문학의
이해", "한국문학사", "한국문학의 연원과 현장" 등의 저서를 냈다.

또 지난해에는 연구논저와 수필을 모은 "성산 장덕순 선생 저작집"
10권을 출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도예가인 부인 김석환 교수 (단국대)와 1남1녀가 있다.

발인은 22일 오전 9시, 연락처 392 4067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