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상권이 경기북부지역의 유통업계 최대격전지로 떠오르고있다.

신세계 뉴코아백화점등이 이 지역에 할인점과 백화점을 연데 이어
내달초에 그랜드백화점, 오는 12월에 외국유통업체인 마크로와 까르푸가
점포를 열 계획이어서 국내외업체간 상권장악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지역상권선점에 맨 먼저 뛰어든 업체는 신세계백화점.

지난 94년 9월 백석동에 E마트를 개점한 신세계는 올들어 지난4월말까지
하루평균 3억5천7백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5월이후 E마트의 하루평균매출은 3억2천만원안팎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26일 뉴코아가 인근 마두동에 백화점과 할인점을 혼합한
복합점포를 오픈하면서 상당수의 고객들을 빼앗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뉴코아는 10층짜리 백화점중 3개층을 회원제창고형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으로 꾸몄다.

킴스클럽의 하루평균 매출액은 지난 5월 2억1천6백만원,
6월 2억2천3백만원, 7월 2억2천9백만원으로 상향곡선을 그리고있다.

신세계는 킴스클럽과 마찬가지로 24시간 연중무휴영업에 돌입하는한편
의류 잡화등 상품구색과 계산대를 늘리는등 서비스강화로 맞대응에
나서고있다.

내달초 지하철 3호선 주엽역옆에 개점 예정인 그랜드백화점은
고급백화점이미지를 내세우면서 벌써부터 카드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있다.

그랜드는 지상 1,2층에 유명수입브랜드로 구성되는 명품관을 설치,
미시족과 중년층 주부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또 80만명에 달하는 일산신도시 주민은 물론 파주 문산 금촌등 경기북부
지역 주민을 겨냥, 이 지역에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마크로 까르푸등 외국유통업체들도 오는 12월초 개점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작업에 주력하고있다.

이들 업체는 경기북부지역으로 빠지는 길목인 탄현지구 인근에 위치,
일산 및 경기북부 고객을 모두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까르푸는 지상7층 건물중 4개층에 주차장을 만들고 매장내외부에
이동식 에스컬레이터를 설치, 편리하게 쇼핑할수있다는 점과 비회원제
할인매장의 장점을 살린다는 전략을 세워놓고있다.

회원제창고형매장인 마크로는 2만가지가 넘는 다양한 상품구색과
1천대를 수용할수있는 주차시설, 50대에 달하는 계산대등 쇼핑편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있다.

한국마크로 김광서이사는 "일산지역은 경기북부와 서울 은평지역
고객까지 흡수할수있는 거대 상권"이라며"할인업태의 경우 국내외업체간
첨예한 고객확보전이 불가피할것"으로 전망했다.

<강창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