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끝내 무너졌다.

이에 따라 지수는 6일연속 하락하며 44포인트가량 미끄러졌다.

대형주와 중소형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고 제약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20일 주식시장은 매수세가 취약해 부진한 거래속에 후장중반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지수700대로 곤두박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793.91로 93년 11월12일(791.47)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전장에선 보합세로 출발해 소폭의 반등물결을 일으켰다.

그동안 5일연속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소형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기도
했지만 거래가 워낙 부진해 반등의 힘은 약했다.

후장들어선 공개및 증자요건 강화와 2부종목에 대한 신용거래 허용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증권정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이었다.

덩달아 실적이 뒷받침되는 2부종목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시장의
수요강화에는 별로 도움될 것이 없다는 인식으로 오히려 실망매물을
부추기는 양상이었다.

지수가 반락세를 보이며 마감시간을 30분 남겨두고 다시 800선에
와닿았지만 다시 반등을 보이기엔 시장에너지가 너무 취약한 양상이었고
맥없이 700대로 떨어졌다.

특히 보합권과 강세를 넘나들던 한전 포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막판에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크게 끌어내렸다.

폐광개발관련주로 손꼽혀 최근 조정국면을 보인 대성자원과 실적호전으로
강세를 보였던 한정화학및 일부 제약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 호재 악재 >>

<>자금시장 경색 지속
<>9월 신용만기 매물 7,000억원 규모
<>소비자태도지수 5년만에 최악 ; 삼성경제연
<>신증권정책 조만간 발표설 ; 재경원
<>한일이중과세방지협약 9월중 가서명될 듯
<>동성종건 건영인수 합의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