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 이계주기자 ]

충남도가 지역중소기업의 금융지원확대를 위해 추진해온 신용보증조합
설립을 포기함에 따라 지역중소기업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충남도는 20일 지역중소기업의 자금지원을 위해 신용보증조합 설립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으나 기금확보가 어렵다는 용역결과가 나옴에 따라
조합설립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광주와 경기 경남이 이미 신용보증조합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데다 최근들어 대전시도 지역업체를 대상으로 기금확보에
들어간 상황으로 타자치단체와 대조를 보여 지역중소기업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해 신용보증조합 설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비요구를 했으나 삭감된데다 지역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없자
"도출연기금만으로는 조합설립이 어렵다"며 사업추진을 보류해왔다.

도는 또 현재의 도재정규모로는 설립자본금 이외에 매년 보증기업의
부도에 따른 대위변제를 충당할 기금이 부족, 조합설립이 어렵다는
충남발전연구원 용역결과에 따라 조합설립을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대해 지역중소기업들은 자금부족으로 기업활동에 많은 애로를
겪고있어 신용보증조합 설립이 절실한 상황인데 기업들의 반응도
조사하지 않고 조합설립을 포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업들은 또 천안 아산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남서북부지역에 최근
들어 기업들의 입주가 활발해 이들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한
조합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