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서 처음 개장되는 공영 도매시장인 춘천시 농산물 도매시장이
오는 9월3일 새벽경매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94년 3월 1백4억8천만원을 들여 사농동 133의1
일대 3만1천 에 착공한 농산물 도매시장 공사가 오는 10월말 완공될 예정
이었으나 추석 성수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개장시기를 2개월가량
앞당겼다.

이에따라 농민들은 적정 가격으로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게 되고 시민들
은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 농산물 도매시장에는 청과물 판매장(8천7백평방m) 트럭을 이용한
판매장 (6백30평방m) 등이 들어서며 겨울철에는 새벽 4시부터 낮 12시까지,
여름철에는 새벽 2시부터 낮 12시까지 경매가 각각 이뤄진다.

시는 농산물 도매시장 운영을 위해 지난해 11월 춘천원예협동조합과
(주)호반농산을 입주법인으로 지정한데 이어 지난 4월 77명의 중.도매인을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농산물 도매시장의 개장으로 서울과 원주 등에 빼앗겼던
청과도매상권을 회복하고 화천 양구 홍천 가평 등지의 물량을 흡수함으로써
오는 99년에는 연간 거래액이 4백억원 정도로 추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
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