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은 도대체 어떤 클럽을 사용할까.

헤드 재질은 무엇이고 샤프트강도나 킥 포인트는 어떤 클럽을 사용하며
거리를 내는 것일까.

프로들의 클럽별 사양을 살펴보는 것도 자신의 골프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금년도 국내대회 우승자들을 중심으로 "사용 클럽 명세"를 알아본다.

김성호프로 (38)-96 슈페리어오픈 (6월 12-15일) 우승자.

<>드라이버-브리지스톤 프로티탄 230.

샤프트는 "하모테크 라이트" HM50의 그라파이트샤프트로 길이 45인치에
강도는 스티프(S).

킥포인트는 하이 킥(HK)이다.

스윙웨이트는 D2.

<>3번 및 5번우드-드라이버와 사양은 같고 다만 샤프트 길이만 스푼은
43인치이고 클리크는 42인치이다.

<>2...9번아이언-J S 조 모델 샤프트의 기본사양은 우드와 같으나
HM70의 최고품질이다.

스윙웨이트도 D2이나 킥 포인트는 미드 킥 (MK)이다.

<>PS웨지-피칭과 샌드웨지의 중간 형태로 보통 A웨지라고도 부른다.

로프트 53도에 스윙웨이트 D4의 미드 킥.

<>퍼터- 핑 앤서.

<>볼-"조 모델" 티탄 전용구.

[[ 분석 ]]

퍼터를 제외하고 김성호의 우드 및 아이언 브랜드는 지난 5월의
포카리일간스포츠오픈 우승자 김영일 및 곽유현 등과 동일하다.

드라이버 등 우드의 "브리지스톤 프로티탄 230"은 단조클럽.

주물에 쇳물을 부어 만든 주조클럽에 비해 일일히 두드려 만드는
공법의 단조 클럽은 임팩트시 페이스에 볼이 머무는 시간이 약 0.005초
가량 더 길다고 한다.

페이스와 볼이 붙는 시간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볼의 압축이 더 되며
거리 및 방향성을 좋게 한다는 의미.

물론 타구감도 단조 특유의 짜릿한 맛이 있다.

이때문에 프로들은 대거 단조 티탄우드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

우드가 하이 킥인 것은 임팩트시 샤프트의 꺽이는 부분이 헤드쪽에서
멀다는 의미.

스윙 스피드가 빠른 골퍼가 로우 킥 샤프트의 우드를 쓰면 샤프트
밑부분이 꺽이며 볼이 붕 뜨기만 하고 파워가 붙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프로들은 대개 "하이 킥" 샤프트를 쓴다.

킥 포인트여부는 대부분 샤프트에 표시되지 않지만 브리지스톤
제품만은 표시돼 있다.

아이언이 미드 킥인 것은 헤드쪽에서 찰싹 차 주면서 하이 볼을
만들어야 스핀이 잘 먹기 때문.

아이언샤프트가 HM70이라 하는 것은 70t의 무게를 견딜수 있는 탄성으로
현존의 그라파이트 샤프트중 최고급품으로 보면 된다.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