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행장 신명호)은 서민들의 주택자금대출을 목적으로 지난 67년
설립된 특수은행이다.

현재는 정부가 대주주(지분율 46.8%)로 오는 97년까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일반은행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주택은행은 은행업계 주택자금대출시장의 81.7%를 차지하는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누리고 있다.

96년 상반기중 예금규모는 18조8,492억원이고 대출규모는 17조3,674억원
으로 은행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공개된 업체 가운데 주택은행이 공개규모가 가장 크다.

공모규모 2,640억원인 주택은행의 공개로 다른 업체들은 2.4분기이후로
공개를 미뤄야만 했다.

주택은행은 올 상반기 1조3,243억원의 매출과 659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신규상장 종목이라 지난해 반기와 비교하기 어려우나 주간증권사가
기업공개시 제출한 올해 매출액(2조6,339억원)및 경상이익(1,686억원)
추정치를 비교하면 비교적 호조를 보인 셈이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지난한해의 76.3%인 660억원에 이르고 있다.

주택은행은 금융채발행및 주택부금 등 예수금위주의 자금조달로 조달금리가
낮고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가계대출자금이 총대출의 89.2%를 차지하는 등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다.

일반은행이 기업위주의 여신구조로 부실여신비율이 평균 1%이상으로
높으나 주택은행은 주택자금지원에 집중하고 있어 0.4%에 불과하다.

평균수신금리와 평균여신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마진율이 2.41%으로
6대시중은행 평균(1.89%)보다 높아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또 은행 지준율이 평균 2%포인트 인하돼 대출재원이 늘어나고 대손충당
적립금비율도 100%에서 75%로 완화키로해 이익개선효과도 기대된다.

유가증권 평가손실충당금을 100% 적립하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부담없이
올해 경상이익은 전년보다 30%이상 늘어날 것으로 은행측은 설명했다.

주택은행은 외국인들도 선호하는 종목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18%로
투자한도가 전량 소진돼 있다.

그래서 외국인한도 추가확대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