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성공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사장>..'품질이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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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화장품회사 코스맥스(대표 이경수).
이 회사가 만든 립스틱이나 트윈케이크 무스를 사용하는 여성들도 정작
자신이 쓰고있는 제품을 만든 이 회사를 알지 못한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판매업체로부터 개별 브랜드의 제품 주문을 받아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화장품개발 수탁전문회사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화장품 수탁생산방식은 유행이 빨리 변하고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인 화장품산업 특성상 일찍부터 프랑스나 미국에서는
일반화돼 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나 이브생로랑 등의 유명 브랜드 화장품들이 모두
수탁생산된다.
이 회사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향남제약 공단 소재 공장에 CGMP(우수화장품
시설관리기준) 적격 생산시설을 갖춰 놓고 40개의 작업장에서 1,000여가지를
생산해낸다.
현재 제품을 수탁생산해 주고 있는 업체는 제일제당 럭키 동산 C&G 등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 25개사를 망라하고 있으며 계약사가 30여개 업체를
넘고 있다.
생산품목도 로션과 크림 등 기초화장품부터 립스틱 트윈케이크 등
색조화장품, 무스 헤어젤 등 두발용품까지 전품목이 가능하다.
지난 92년 설립된 코스맥스는 생산 첫해인 94년에 13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는 63억원으로 화장품협회 집계 생산실적 순위 20위로
뛰어올랐고 올해는 매출 17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원가 대비 소비자가격이 높은 화장품산업 특성상 신생업체가 생산금액
기준으로 100억원대를 넘어서는 것은 비약적인 성장이라고 할수 있다.
이경수 사장은 대형제약회사에서 전무를 지내다가 지난 92년 창업했다.
샐러리맨으로도 성공했고 또 늦게 창업해 단기간에 사업기반을 잡아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이사장은 스스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이 사업을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한다.
제약회사를 그만둔 것은 오너가 대표이사를 맡으라고 말했을 때이다.
이사장은 그말을 듣고 샐러리맨으로 올라갈 곳까지 올라간만큼 미련없이
2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심, 친척의 돈을 빌려 사업에 나섰다.
화장품사업을 하기로 한 것은 제약분야와 가까우면서 감수성이 풍부한
자신의 소질을 잘 살릴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그는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광고회사 부장까지 지내고 다시 전공분야인 제약업으로
돌아와서는 대형제약업체 부장에서 전무까지 1년에 한계단씩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었다.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인 이사장은 어려웠지만 시작부터 제대로 하고
싶었다.
회사이름과 사과에서 따온 로고 기업이념도 몇달을 고민해서 정했고
공장도 창업한지 1년만에 CGMP시설을 제대로 갖추어 설립했다.
또 기술습득을 위해 이탈리아의 색조제품 수탁업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인터코스와 프랑스의 피부과학 전문 업체인 세로 바이올로지크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수탁회사의 생명은 품질이라는 원칙아래 연구개발비 비중을 매출액의
15%로 정하고 매년 이를 지키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수주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베트남 굴지의 제약회사에 고려인삼을 주성분으로한 고가 화장품을 개발
생산해 1차로 4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사장은 앞으로 세계 유명 화장품의 뒷면에 제조업체명 코스맥스가
기입될 날이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
이 회사가 만든 립스틱이나 트윈케이크 무스를 사용하는 여성들도 정작
자신이 쓰고있는 제품을 만든 이 회사를 알지 못한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판매업체로부터 개별 브랜드의 제품 주문을 받아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화장품개발 수탁전문회사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화장품 수탁생산방식은 유행이 빨리 변하고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인 화장품산업 특성상 일찍부터 프랑스나 미국에서는
일반화돼 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나 이브생로랑 등의 유명 브랜드 화장품들이 모두
수탁생산된다.
이 회사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향남제약 공단 소재 공장에 CGMP(우수화장품
시설관리기준) 적격 생산시설을 갖춰 놓고 40개의 작업장에서 1,000여가지를
생산해낸다.
현재 제품을 수탁생산해 주고 있는 업체는 제일제당 럭키 동산 C&G 등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 25개사를 망라하고 있으며 계약사가 30여개 업체를
넘고 있다.
생산품목도 로션과 크림 등 기초화장품부터 립스틱 트윈케이크 등
색조화장품, 무스 헤어젤 등 두발용품까지 전품목이 가능하다.
지난 92년 설립된 코스맥스는 생산 첫해인 94년에 13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는 63억원으로 화장품협회 집계 생산실적 순위 20위로
뛰어올랐고 올해는 매출 17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원가 대비 소비자가격이 높은 화장품산업 특성상 신생업체가 생산금액
기준으로 100억원대를 넘어서는 것은 비약적인 성장이라고 할수 있다.
이경수 사장은 대형제약회사에서 전무를 지내다가 지난 92년 창업했다.
샐러리맨으로도 성공했고 또 늦게 창업해 단기간에 사업기반을 잡아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이사장은 스스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이 사업을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한다.
제약회사를 그만둔 것은 오너가 대표이사를 맡으라고 말했을 때이다.
이사장은 그말을 듣고 샐러리맨으로 올라갈 곳까지 올라간만큼 미련없이
20여년간의 직장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심, 친척의 돈을 빌려 사업에 나섰다.
화장품사업을 하기로 한 것은 제약분야와 가까우면서 감수성이 풍부한
자신의 소질을 잘 살릴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그는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광고회사 부장까지 지내고 다시 전공분야인 제약업으로
돌아와서는 대형제약업체 부장에서 전무까지 1년에 한계단씩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었다.
꼼꼼하고 세심한 성격인 이사장은 어려웠지만 시작부터 제대로 하고
싶었다.
회사이름과 사과에서 따온 로고 기업이념도 몇달을 고민해서 정했고
공장도 창업한지 1년만에 CGMP시설을 제대로 갖추어 설립했다.
또 기술습득을 위해 이탈리아의 색조제품 수탁업체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인터코스와 프랑스의 피부과학 전문 업체인 세로 바이올로지크와
기술제휴를 맺었다.
수탁회사의 생명은 품질이라는 원칙아래 연구개발비 비중을 매출액의
15%로 정하고 매년 이를 지키고 있다.
올해부터는 해외수주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베트남 굴지의 제약회사에 고려인삼을 주성분으로한 고가 화장품을 개발
생산해 1차로 4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사장은 앞으로 세계 유명 화장품의 뒷면에 제조업체명 코스맥스가
기입될 날이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