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이동전화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이 서비스지역확대를 앞두고 대폭적인
요금인하와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정태기신세기통신사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9월1일부터
017이동전화 통화요금을 현재 10초당 30원에서 24원으로 20%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쟁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과의 요금격차가 현재 7%에서 25%로
확대된다.

정사장은 "디지털 이동전화망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고 서비스지역이
확대되는 것을 계기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며 "유선전화에
비해 부담이 많고 대량이용자에게 불리한 기존의 요금체계를 개편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요금할인제도로는 기존의 야간(저녁9시-아침8시) 및 공휴일 할인(20%)외에
심야(자정-아침6시)시간대에는 42초당 24원으로 67% 인하하기로 했다.

신세기는 대량이용자를 우대하기 위해 기본료가 비싼 반면 통화료가 싼
"로얄요금"을 도입, 가입자가 임의로 선택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요금제도는 기본료가 5만5,000원으로 표준요금의 2만2,000원보다 비싼
반면 통화료는 한달 300분까지는 별도로 내지 않고 300분이 넘는 통화시간에
대해서는 10초당 19원을 내게된다.

이와함께 한국이통 아날로그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할 경우 가입비(7만원)
면허세(서울기준 2만7,000원) 무선국허가신청료(1만5,000원)등 모두
11만2,000원을 면제하고 단말기 값을 30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한편 한국이통은 신세기의 요금인하와 관련, "신세기의 요금내역을 면밀히
검토한후 신중히 대처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업계관계자들은 조만간
요금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